1. 이런 생각, 해보셨나요?
“간에 좋으려면 짜게 먹지 말아야 한다.” “아예 소금 없이 먹어야 간이 회복되지 않을까?”
간 질환 진단을 받고 식이조절을 시작한 많은 분들이 ‘무염식’ 을 떠올립니다.
소금기가 전혀 없는 밥과 반찬. 맛은 없지만, 이걸 견디면 간이 좋아질 것 같은 희망.
하지만 정말 “완전 무염식” 이 최선일까요?
2. 무염식, 정말 간에 좋은가요?
● 용어 설명: 무염식이란?
무염식은 “식사 중에 염분(나트륨)을 전혀 첨가하지 않는 식사”를 뜻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음식 자체에도 자연적으로 나트륨이 들어 있습니다. (예: 우유, 채소, 고기 등)
완전 무염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원리 설명 (비유 포함)
간 질환이 있으면 몸은 수분 조절에 실패하기 쉽습니다.
염분은 우리 몸의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키입니다.
- 염분이 지나치게 많으면 → 부종(浮腫), 복수(腹水)
- 염분이 지나치게 적으면 → 혈압 저하, 탈수, 전해질 이상
“물을 담는 그릇에 너무 많은 소금도, 너무 없는 소금도 문제”인 셈입니다.
● 발병 정도에 따른 염분 조절 기준
간 질환 단계 | 염분 조절 기준 | 설명 |
---|---|---|
초기 (지방간, 경증 간염) | 과도한 제한 필요 없음 | 일상적인 저염식(5g~7g 나트륨/일) 권장 |
진행성 간경변 (부종/복수 없음) | 중등도 저염식 필요 | 하루 나트륨 2~4g (소금 약 5~10g) |
복수 동반 간경변 | 엄격한 저염식 필요 | 하루 나트륨 2g 이하 (소금 5g 이하) |
복수 악화/신부전 위험 | 의료진 지시에 따라 조정 | 때에 따라 수분 제한도 병행 |
주의! 복수가 심한 경우에도 ‘완전 무염’은 금지입니다. 오히려 심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으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왜 무염식이 위험할까?
-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 탈수로 인해 신장 부담이 심해집니다.
- 식욕이 급격히 저하되어 영양 결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결국 간 기능 악화, 전신 쇠약을 부를 수 있습니다.
3. 저도, 무조건 무염식 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간 때문이라면 맛 없는 밥이라도 참고 먹자.”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이기겠다는 의지로 견뎠지만, 며칠 지나니 밥을 보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급격히 빠졌습니다. 오히려 몸이 더 약해졌고, 병원에서는 “무염식은 금물” 이라고 했습니다.
염분은 적당히, 영양은 충분히.
그 균형이 진짜 간을 살리는 길이었습니다.
4. 그래서,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간 질환 단계별 식단 점검 체크리스트]
체크 항목 | 설명 |
---|---|
현재 간 질환 단계 파악 | 복수 여부, 간경변 진행 정도를 의사와 확인 |
식단 기본은 저염식 | 조미료 최소화, 천연재료로 맛내기 |
소금 대체법 배우기 | 레몬즙, 허브, 후추 등으로 맛 조절 |
체중과 혈압 매일 체크 | 탈수, 저혈압 조기 발견 |
식사 일기 작성 | 하루 염분 섭취량과 식사 상태 기록 |
PDF 다운로드:
“간 질환 단계별 저염식 가이드북”
5. 정리해볼게요. 그리고, 다음 이야기
- 정보: 무염식은 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질환 단계에 맞는 저염식이 필요합니다.
- 감정: 무작정 참는 것이 간을 지키는 방법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 실천: 내 간 상태에 맞는 염분 조절법을 찾아, 지혜롭게 식사하세요.
다음 콘텐츠 예고:
“복수 환자를 위한 저염식 맛내기 비법 – 짜지 않아도 맛있다!”
※ 이 포스트는 간 건강을 공부하고 있는 환자 본인의 입장이자,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작성한 정보 공유용 글입니다. 개별 상황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새로운 시도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질병과 치료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제가 직접 조사하고, 이해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류를 발견하시면 바로 댓글을 남기시거나,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