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사가 고문처럼 느껴지나요?
“염분을 줄이세요.”
의사 선생님의 이 말,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막상 식탁 앞에 앉으면 막막합니다.
간장 한 숟갈, 김치 한 젓가락, 국물 한 숟갈에도
‘아, 나트륨 또 넘치는 거 아냐?’
불안해지죠.
게다가 맛이 없습니다.
삼킨다기보다,
억지로 넘깁니다.
“이게 사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드는 날도 있습니다.
“저염식,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2. 하루 나트륨 2g, 대체 얼마나 되는 걸까요?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
‘2g 이하’
병원에서는 쉽게 말하지만,
실제로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 나트륨 2g은 소금으로 환산하면?
- 소금(NaCl) 5g 정도입니다.
(※ 소금은 40%가 나트륨입니다.)
5g 소금은 대략 이만큼입니다:
- 티스푼(작은 숟가락)으로 1작은술
-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분량
티스푼 1개가 하루치 소금이라고 생각하세요.
● 음식으로 섭취하면 얼마나 될까?
일반 가공식품이나 외식은 나트륨 함량이 아주 높습니다.
음식 종류 | 대략적인 나트륨 함량 |
---|---|
김치 50g (작은 접시) | 약 500mg |
된장국 1인분 (1국자) | 약 900mg |
라면 1봉지 국물 포함 | 약 1,700mg |
간장 1큰술 | 약 900mg |
햄 2조각 | 약 500mg |
정리하면:
- 김치 한 접시 + 된장국 한 국자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 ‘2g’ 거의 도달합니다.
- 라면 한 그릇이면 이미 초과입니다.
“한 끼에 조금만 방심해도 하루치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왜 이렇게 엄격해야 할까?
특히 간 질환 환자에게는
염분이 과도하면 복수(배에 물이 차는 것), 부종, 고혈압 등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간이 나트륨과 수분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서
- 몸에 수분이 쌓이고, 장기 기능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맛보다 생명을 지키는 식사가 필요합니다.
3. 저도 그랬습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처음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입맛이 도망가고,
식사 시간이 고역이 되면서
‘살려고 먹는 건가, 죽으려고 참는 건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병원 기록지를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이걸 버티니까 수치가 버텼구나.”
저염식은 맛없는 싸움이 아니라,
‘살아있음’을 버텨내는 방식이었습니다.
4.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까요?
‘2g 이하’를 지키기 위한
작고 현실적인 실천법을 정리했습니다.
[저염식 실천 루틴]
실천 과제 | 설명 |
---|---|
김치, 국물 음식 줄이기 | 가능하면 국물은 ‘한 숟가락’만 |
간장은 ‘찍먹’이 아니라 ‘발라먹기’ | 간장 1숟갈이 아니라, 젓가락으로 살짝 찍기 |
가공식품 피하기 | 햄, 소시지, 통조림은 나트륨 덩어리입니다 |
집밥 기본 간은 ‘허브’나 ‘식초’로 | 후추, 레몬즙, 깻잎, 마늘로 풍미를 살리세요 |
음식 맛은 ‘짠맛’ 대신 ‘식감’으로 보완 | 아삭한 채소, 고소한 두부, 부드러운 생선 활용 |
“소금 없이 맛을 낼 수 있는 조리법을 하나씩 익히면
‘살 맛’도 조금씩 돌아옵니다.”
5. 정리해볼게요. 그리고, 다음 이야기
- 정보: 하루 나트륨 2g은 소금으로 티스푼 1개, 김치나 국 한 그릇만 먹어도 초과할 수 있습니다.
- 감정: 저염식은 단순한 고행이 아니라, ‘살아있음’을 지키는 싸움입니다.
- 실천: 국물 줄이기, 간장 찍먹, 가공식품 줄이기부터 작게 시작해 보세요.
다음 콘텐츠 예고:
“국 없이 밥 먹기 – 저염식이지만 포기하지 않는 식탁 만들기”
※ 이 포스트는 간 건강을 공부하고 있는 환자 본인의 입장이자,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작성한 정보 공유용 글입니다. 개별 상황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새로운 시도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질병과 치료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제가 직접 조사하고, 이해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류를 발견하시면 바로 댓글을 남기시거나,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