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진단,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간암 진단 후 허둥지둥한 당신께

“병기, 간 기능, 전신 상태” – 이 3가지를 알면 대응이 쉬워집니다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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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진료실에서 환자가 진지한 표정으로 의사에게 메모를 건네며 질문하는 장면
하얀 진료실에서 환자가 진지한 표정으로 의사에게 메모를 건네며 질문하는 장면. 암 진단 직후의 불안과 결단의 순간을 포착

1. 오늘 간암 진단을 받으셨나요? 어떤 감정이셨나요?

“간암입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슨 암인지, 얼마나 심각한지,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그 어떤 설명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순간이죠.

머릿속은 ‘암’, 그 단어 하나로 가득 찹니다.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죠?”

너무도 당연하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당신.
그럴 땐, 단 한 가지라도 기준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2. 아무것도 모르겠을 때, 이 3가지만이라도 먼저 확인하세요

“무엇을 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면, 이 3가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① 내(환자) 간암의 정확한 단계(병기)는요? → 치료 방향의 기준

“1기인지 2기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암이라고만 들었어요.”

간암 치료는 ‘몇 기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가 암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이 바로 ‘병기(스테이지)’예요.
마치 게임에서 현재 레벨이 몇인지 확인해야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것처럼, 간암도 단계가 확정돼야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결정됩니다.

병기의미주요 치료 방향
1기간 안에 종양 1개, 작고 퍼지지 않음수술 or 고주파열치료
2기2개 이상이거나 작은 혈관 침범간절제 + TACE 고려
3기큰 혈관 침범 or 림프절 전이TACE, 표적치료
4기폐 등 먼 장기로 전이면역치료, 완화 중심

→ 반드시 병원에 물어보세요.
“제 간암은 몇 기인가요?”
“병기는 어떻게 정해졌나요?”


간 기능 상태는 어떤가요? → 수술 가능 여부에 영향

“간암이면 당연히 간이 안 좋겠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간암은 특이하게도 ‘암의 크기’만큼 중요한 게 ‘간의 기능’이에요.
즉, 간이 치료를 견딜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를 판단하는 대표 지표가 바로 Child-Pugh 점수(차일드퍼 점수)예요.

평가 항목주요 내용
알부민, 빌리루빈 수치간의 해독 및 단백 생산 능력
복수, 황달 여부간 기능 저하의 외형적 신호
혈액응고 수치간의 응고인자 생산 능력

A등급이면 수술도 가능하지만,
C등급이면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방향이 바뀝니다.

→ 병원에 꼭 물어보세요.
“제 간 기능 상태는 어떤가요?”
“Child-Pugh 점수는 몇 점인가요?”


내(환자) 몸 상태(전신 상태)는 괜찮은가요? → 전체 치료 전략 결정에 반영

“암 치료만 집중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럴 것 같지만, 간암 치료는 체력 싸움이기도 해요.

간암은 주로 60대 이상, 기저 질환(고혈압, 당뇨, 간경변)이 있는 분들에게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2기라도 기력이 좋은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의 치료 선택지는 달라집니다.

예:

  • 당뇨 조절 안 되는 70대는 전신 항암치료가 어려울 수 있음
  • 혈소판 수치가 너무 낮으면 시술 자체가 어려움

→ 이런 것도 꼭 확인하세요.
“저는 치료를 견딜 수 있는 상태인가요?”
“기저 질환이 치료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요약하면, 진단 직후 반드시 챙겨야 할 3가지는?

확인 항목왜 중요한가요?꼭 물어야 할 질문
병기 (스테이지)치료 방향 결정 기준“제 간암은 몇 기인가요?”
간 기능 (Child-Pugh)수술 가능 여부 결정“제 간 상태는 어떤가요?”
전신 상태 (체력/기저질환)치료 방식, 시기 영향“제가 치료를 견딜 수 있나요?”

3. 누구에게, 어디서 치료받아야 할까요?

“병원이 너무 많아서 뭘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럴 땐, 다음 3가지를 꼭 체크하세요.

● 병원 선택 시 기준 3가지

항목확인 포인트
간암 다학제 진료간암은 간전문의 + 영상의학 + 방사선 + 외과의 협진이 중요합니다
고난도 치료 경험간절제술, 간이식, TACE, 면역·표적치료 경험 여부
본인의 거주지와 접근성주기적 치료 및 추적검사 위해 거리 고려

“대학병원 아니면 안 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역 암센터나 국가지정 암병원도 훌륭한 치료 성과를 보입니다.


4. 단계별 초기 대응 체크리스트

[간암 진단 직후 행동 가이드]

순서실천 내용설명
1단계병기 확인 요청영상검사 결과 + 혈액검사 + 조직검사 필요
2단계진료 기록 파일화CT, MRI 영상 파일, 진단서, 수치 정리
3단계2차 병원 의견 받기동일한 병기라도 치료법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음
4단계주치의와 향후 일정 조율치료 시작 시기, 입원 여부, 보조요법 등 확인
5단계가족과 정보 공유동의서, 입원, 수발을 위한 역할 분담 고려

5. 정리해볼게요.

  • 간암은 병기와 간 기능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모른다고 두려워하지 마세요. 지금 필요한 건 차분한 정보 수집입니다.
  • ‘진단서 + 영상파일 + 수치’부터 정리하세요. 그것이 대응의 출발점입니다.

※ 이 포스트는 간 건강을 공부하고 있는 환자 본인의 입장이자,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작성한 정보 공유용 글입니다. 개별 상황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새로운 시도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질병과 치료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제가 직접 조사하고, 이해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류를 발견하시면 바로 댓글을 남기시거나,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간지남

건강을 무시하던 환자에서, 실천하는 사람으로 의사는 아니지만,
질병과 매일 사는 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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