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간암 진단을 받으셨나요? 어떤 감정이셨나요?
“간암입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슨 암인지, 얼마나 심각한지,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그 어떤 설명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순간이죠.
머릿속은 ‘암’, 그 단어 하나로 가득 찹니다.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죠?”
너무도 당연하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당신.
그럴 땐, 단 한 가지라도 기준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2. 아무것도 모르겠을 때, 이 3가지만이라도 먼저 확인하세요
“무엇을 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면, 이 3가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① 내(환자) 간암의 정확한 단계(병기)는요? → 치료 방향의 기준
“1기인지 2기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암이라고만 들었어요.”
간암 치료는 ‘몇 기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가 암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이 바로 ‘병기(스테이지)’예요.
마치 게임에서 현재 레벨이 몇인지 확인해야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것처럼, 간암도 단계가 확정돼야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결정됩니다.
병기 | 의미 | 주요 치료 방향 |
---|---|---|
1기 | 간 안에 종양 1개, 작고 퍼지지 않음 | 수술 or 고주파열치료 |
2기 | 2개 이상이거나 작은 혈관 침범 | 간절제 + TACE 고려 |
3기 | 큰 혈관 침범 or 림프절 전이 | TACE, 표적치료 |
4기 | 폐 등 먼 장기로 전이 | 면역치료, 완화 중심 |
→ 반드시 병원에 물어보세요.
“제 간암은 몇 기인가요?”
“병기는 어떻게 정해졌나요?”
② 간 기능 상태는 어떤가요? → 수술 가능 여부에 영향
“간암이면 당연히 간이 안 좋겠죠?”
→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간암은 특이하게도 ‘암의 크기’만큼 중요한 게 ‘간의 기능’이에요.
즉, 간이 치료를 견딜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를 판단하는 대표 지표가 바로 Child-Pugh 점수(차일드퍼 점수)예요.
평가 항목 | 주요 내용 |
---|---|
알부민, 빌리루빈 수치 | 간의 해독 및 단백 생산 능력 |
복수, 황달 여부 | 간 기능 저하의 외형적 신호 |
혈액응고 수치 | 간의 응고인자 생산 능력 |
A등급이면 수술도 가능하지만,
C등급이면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방향이 바뀝니다.
→ 병원에 꼭 물어보세요.
“제 간 기능 상태는 어떤가요?”
“Child-Pugh 점수는 몇 점인가요?”
③ 내(환자) 몸 상태(전신 상태)는 괜찮은가요? → 전체 치료 전략 결정에 반영
“암 치료만 집중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럴 것 같지만, 간암 치료는 체력 싸움이기도 해요.
간암은 주로 60대 이상, 기저 질환(고혈압, 당뇨, 간경변)이 있는 분들에게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2기라도 기력이 좋은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의 치료 선택지는 달라집니다.
예:
- 당뇨 조절 안 되는 70대는 전신 항암치료가 어려울 수 있음
- 혈소판 수치가 너무 낮으면 시술 자체가 어려움
→ 이런 것도 꼭 확인하세요.
“저는 치료를 견딜 수 있는 상태인가요?”
“기저 질환이 치료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요약하면, 진단 직후 반드시 챙겨야 할 3가지는?
확인 항목 | 왜 중요한가요? | 꼭 물어야 할 질문 |
---|---|---|
병기 (스테이지) | 치료 방향 결정 기준 | “제 간암은 몇 기인가요?” |
간 기능 (Child-Pugh) | 수술 가능 여부 결정 | “제 간 상태는 어떤가요?” |
전신 상태 (체력/기저질환) | 치료 방식, 시기 영향 | “제가 치료를 견딜 수 있나요?” |
3. 누구에게, 어디서 치료받아야 할까요?
“병원이 너무 많아서 뭘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럴 땐, 다음 3가지를 꼭 체크하세요.
● 병원 선택 시 기준 3가지
항목 | 확인 포인트 |
---|---|
간암 다학제 진료 | 간암은 간전문의 + 영상의학 + 방사선 + 외과의 협진이 중요합니다 |
고난도 치료 경험 | 간절제술, 간이식, TACE, 면역·표적치료 경험 여부 |
본인의 거주지와 접근성 | 주기적 치료 및 추적검사 위해 거리 고려 |
“대학병원 아니면 안 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역 암센터나 국가지정 암병원도 훌륭한 치료 성과를 보입니다.
4. 단계별 초기 대응 체크리스트
[간암 진단 직후 행동 가이드]
순서 | 실천 내용 | 설명 |
---|---|---|
1단계 | 병기 확인 요청 | 영상검사 결과 + 혈액검사 + 조직검사 필요 |
2단계 | 진료 기록 파일화 | CT, MRI 영상 파일, 진단서, 수치 정리 |
3단계 | 2차 병원 의견 받기 | 동일한 병기라도 치료법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음 |
4단계 | 주치의와 향후 일정 조율 | 치료 시작 시기, 입원 여부, 보조요법 등 확인 |
5단계 | 가족과 정보 공유 | 동의서, 입원, 수발을 위한 역할 분담 고려 |
5. 정리해볼게요.
- 간암은 병기와 간 기능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모른다고 두려워하지 마세요. 지금 필요한 건 차분한 정보 수집입니다.
- ‘진단서 + 영상파일 + 수치’부터 정리하세요. 그것이 대응의 출발점입니다.
※ 이 포스트는 간 건강을 공부하고 있는 환자 본인의 입장이자,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작성한 정보 공유용 글입니다. 개별 상황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새로운 시도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질병과 치료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제가 직접 조사하고, 이해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류를 발견하시면 바로 댓글을 남기시거나,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