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런 상황, 혹시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치료약은 아직 없어요.”
수년간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를 진단받은 환자들이 들어야 했던 말입니다.
그런데, 드디어 바뀌었습니다.
2024년 3월, 미국 FDA는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Madrigal Pharmaceuticals)의 신약 레즈디프라(Rezdiffra)를 중등도~진행성 섬유화를 동반한 비간경변성 NASH 치료제로 승인했습니다.
“이제 정말 치료할 수 있대요.”
“나도, 우리 부모님도, 괜찮아질 수 있을까요?”
수많은 환자들에게 처음으로 생긴 희망, 하지만 그 끝엔 또 다른 고민이 남아 있습니다.
2. 이 약, 대체 뭐길래요?
● 용어 설명
- 레즈디프라(Rezdiffra): 미국 FDA가 승인한 세계 최초의 NASH 치료제입니다.
- 적응증: 간 섬유화 F2~F3단계의 비간경변성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성인 환자.
● 원리 설명 (비유 포함)
레즈디프라는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베타(THR-β)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해 간 내 지방 축적을 줄이고 염증과 섬유화를 개선하는 약입니다.
마치, 멈춰버린 간의 지방 연소 엔진에 다시 불을 붙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 임상 결과 요약
- 위약 대비 NASH 해소율: 24~36%
- 간 섬유화 개선율: 24~26%
- 복용 방식: 하루 1회 경구 투약
“이제는 식이요법만이 아닌, 의학적 개입이 가능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 치료 가능 여부
레즈디프라는 FDA의 신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받았습니다. 확증 임상 결과에 따라 향후 정식 승인 여부가 결정됩니다.
3. 그런데, 왜 선뜻 반갑지 않을까요?
레즈디프라의 공식 연간 약가는 47,400달러, 한화 약 6,400만 원입니다.
| 시나리오 | 환자 부담률 | 연간 부담 (원화 환산) |
|---|---|---|
| 보험 미적용 | 100% | 약 6,400만 원 |
| 건강보험 적용 (30%) | 30% | 약 1,920만 원 |
| 산정특례 적용 (10%) | 10% | 약 640만 원 |
“치료제가 생겼다는 기쁨보다,
가격을 듣고 멈칫하는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4. 제 얘기 같다고요? 사실,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가족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 그런데 돈이 없으면 어떻게 하죠?”
“이 약을 쓰려면 차를 팔아야 하나 싶었어요.”
“그동안 간 수치가 안 좋아서 걱정만 하다가, 이제는 선택의 책임까지 져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새로운 치료제는 분명 진보입니다. 하지만, 이 진보는 아직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5. 그래서,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레즈디프라 도입 초기, 환자가 확인해야 할 5가지 체크리스트]
| 항목 | 체크 내용 |
| ① 질병 상태 | F2~F3 단계의 섬유화 여부 확인 (간 조직검사, Fibroscan 등) |
| ② 현재 복용 중인 약 | 고지혈증 약 등과의 상호작용 여부 확인 필요 |
| ③ 약값 감당 여력 | 보험 미적용 시 자비부담 가능성 고려 |
| ④ 보험 적용 시점 | 국내 도입 예상 시기 및 보험 등재 여부 모니터링 |
| ⑤ 치료 필요성 |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진행이 막기 어려운 경우 우선 고려 |
“가장 먼저 할 일은,
‘지금 이 치료가 정말 필요한가?’를 진지하게 따져보는 것입니다.”
6. 정리해볼게요. 그리고, 다음 이야기
- 정보: 레즈디프라는 세계 최초의 NASH 치료제이며, 하루 한 알 복용으로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보입니다.
- 감정: 치료의 등장은 희망이지만, 모두에게 닿기 전까지는 완전한 희망이 아닙니다.
- 실천: 지금 필요한 건, 자신의 질병 상태와 치료 필요성을 판단하는 ‘준비된 환자’가 되는 일입니다.
※ 이 포스트는 간 건강을 공부하고 있는 환자 본인의 입장이자,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작성한 정보 공유용 글입니다. 개별 상황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새로운 시도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질병과 치료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제가 직접 조사하고, 이해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류를 발견하시면 바로 댓글을 남기시거나,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