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 혹시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간 수치 얘기가 나왔고, 의사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지난 검사랑 비교해보면 비슷하네요.”
“식습관 변화는 좀 있으셨어요?”
그때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언제부터 뭘 바꿨더라…’ ‘수치가 왜 올라갔더라…’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진료는 5분도 안 돼 끝났고,
병원을 나서면서 후회했습니다.
“내가 지난달 기록만 들고 갔더라도, 선생님도 나도 더 잘 판단할 수 있었을 텐데…”
기록은 진료의 핵심 근거가 됩니다
● 용어 설명
간 질환 진료는 단기 처방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와 경과를 살피는 장기 관리형 진료입니다.
그래서 수치, 증상, 생활 패턴의 기록이 진료의 핵심 근거가 됩니다.
● 원리 설명 (비유 포함)
기록 없는 진료는
지도 없이 길 찾는 것과 같습니다.
방향도 거리도 감도 없이
“이 길로 가보죠”라고 말할 수밖에 없어요.
기록은 내 몸의 ‘이정표’가 됩니다.
● 진료에 도움 되는 기록은 따로 있습니다
기록 항목 | 진료에 주는 정보 |
---|---|
수치 변화표 (ALT/AST 등) | 치료 효과, 진행 여부 파악 |
복약 날짜 & 반응 | 약물 효과 및 부작용 판단 근거 |
식사·수면·운동 변화 | 간 수치 상승/하락 요인 추적 가능 |
특이 증상 발생 시기 | 피로, 황달 등 증상의 원인 연결 가능 |
“의사가 보기 좋은 기록은
**‘날짜 + 요약 + 변화 전후 상황’이 정리된 기록입니다.”
– 내과 전문의 LOO
제 얘기 같다고요? 사실, 제 이야기입니다.
“진료 받을 때마다 말문이 막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한 적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기록을 시작하고
진료 3일 전에 수치를 정리하고, 특이점만 메모해서 갔습니다.
그날 진료는 달랐습니다.
“이 기록 덕분에 간 수치가 왜 올라갔는지 알겠네요.
식단 바꾸신 시점과 딱 맞네요.”
그 말에 처음으로,
‘진료가 나와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정리해 가야 할까요?
[진료용 기록 준비 5단계 가이드]
- 최근 3~6개월 주요 수치 정리
→ ALT, AST, 감마GT 중심으로 - 복약 일정 & 변화 메모
→ 언제부터? 중단했을 때? 부작용 있었는지? - 특이 증상 or 수면/식사 변화 요약
→ 피로, 복부팽만감, 체중 변화 등 포함 - 1~2줄 요약 메모
→ “5월 초 회식 이후 간수치 상승” 식으로 - 질문할 것 미리 써가기
→ “약 바꿔야 하나요?”, “운동은 더 해도 되나요?” 등
PDF 다운로드:
“간 진료 똑똑하게 받기 – 기록 기반 문진 가이드 시트”
정리해볼게요. 그리고, 다음 이야기
- 정보: 기록은 ‘자료’가 아니라, ‘진료를 위한 도구’입니다.
- 감정: 의사와의 짧은 대화가 아쉬웠다면, 기록이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실천: 다음 진료 전, 지난 수치와 생활 변화를 A4 한 장에 정리해보세요.
다음 콘텐츠 예고:
“진료 시 꼭 물어봐야 할 질문 리스트 – 놓치지 말아야 할 7가지”
※ 이 포스트는 간 건강을 공부하고 있는 환자 본인의 입장이자,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작성한 정보 공유용 글입니다. 개별 상황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새로운 시도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질병과 치료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제가 직접 조사하고, 이해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류를 발견하시면 바로 댓글을 남기시거나,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