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기반으로 진료를 똑똑하게 받는 법

“기록은 혼자 보기 위한 게 아닙니다. 의사와 소통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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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에 기록하는 남자

이런 상황, 혹시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간 수치 얘기가 나왔고, 의사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지난 검사랑 비교해보면 비슷하네요.”
“식습관 변화는 좀 있으셨어요?”

그때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언제부터 뭘 바꿨더라…’ ‘수치가 왜 올라갔더라…’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진료는 5분도 안 돼 끝났고,
병원을 나서면서 후회했습니다.

“내가 지난달 기록만 들고 갔더라도, 선생님도 나도 더 잘 판단할 수 있었을 텐데…”


기록은 진료의 핵심 근거가 됩니다

● 용어 설명

간 질환 진료는 단기 처방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와 경과를 살피는 장기 관리형 진료입니다.
그래서 수치, 증상, 생활 패턴의 기록이 진료의 핵심 근거가 됩니다.


● 원리 설명 (비유 포함)

기록 없는 진료는
지도 없이 길 찾는 것과 같습니다.
방향도 거리도 감도 없이
“이 길로 가보죠”라고 말할 수밖에 없어요.

기록은 내 몸의 ‘이정표’가 됩니다.


● 진료에 도움 되는 기록은 따로 있습니다

기록 항목진료에 주는 정보
수치 변화표 (ALT/AST 등)치료 효과, 진행 여부 파악
복약 날짜 & 반응약물 효과 및 부작용 판단 근거
식사·수면·운동 변화간 수치 상승/하락 요인 추적 가능
특이 증상 발생 시기피로, 황달 등 증상의 원인 연결 가능

“의사가 보기 좋은 기록은
**‘날짜 + 요약 + 변화 전후 상황’이 정리된 기록입니다.”
– 내과 전문의 LOO


제 얘기 같다고요? 사실, 제 이야기입니다.

“진료 받을 때마다 말문이 막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한 적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기록을 시작하고
진료 3일 전에 수치를 정리하고, 특이점만 메모해서 갔습니다.

그날 진료는 달랐습니다.

“이 기록 덕분에 간 수치가 왜 올라갔는지 알겠네요.
식단 바꾸신 시점과 딱 맞네요.”
그 말에 처음으로,
‘진료가 나와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정리해 가야 할까요?

[진료용 기록 준비 5단계 가이드]

  1. 최근 3~6개월 주요 수치 정리
    → ALT, AST, 감마GT 중심으로
  2. 복약 일정 & 변화 메모
    → 언제부터? 중단했을 때? 부작용 있었는지?
  3. 특이 증상 or 수면/식사 변화 요약
    → 피로, 복부팽만감, 체중 변화 등 포함
  4. 1~2줄 요약 메모
    → “5월 초 회식 이후 간수치 상승” 식으로
  5. 질문할 것 미리 써가기
    → “약 바꿔야 하나요?”, “운동은 더 해도 되나요?” 등

PDF 다운로드:
“간 진료 똑똑하게 받기 – 기록 기반 문진 가이드 시트”


정리해볼게요. 그리고, 다음 이야기

  • 정보: 기록은 ‘자료’가 아니라, ‘진료를 위한 도구’입니다.
  • 감정: 의사와의 짧은 대화가 아쉬웠다면, 기록이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실천: 다음 진료 전, 지난 수치와 생활 변화를 A4 한 장에 정리해보세요.

다음 콘텐츠 예고:
“진료 시 꼭 물어봐야 할 질문 리스트 – 놓치지 말아야 할 7가지”


※ 이 포스트는 간 건강을 공부하고 있는 환자 본인의 입장이자,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작성한 정보 공유용 글입니다. 개별 상황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새로운 시도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질병과 치료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제가 직접 조사하고, 이해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류를 발견하시면 바로 댓글을 남기시거나,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간지남

건강을 무시하던 환자에서, 실천하는 사람으로 의사는 아니지만,
질병과 매일 사는 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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