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닝
진행자:
“팟캐스트 ‘간을 잃기 전에’ 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병이 전부가 되어버린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60대 후반, 말기 간암, 복수로 인해 걸을 수도 없는 상태.
그런 조만섭이라는 인물을 연기한
배우 박근호님을 모셨습니다.”
🎤 배우 소개
배우 박근호:
“안녕하세요. 배우 박근호입니다.
저는 5편에서 말기 간질환 환자 ‘조만섭’ 역을 맡았습니다.
환자복을 입고 휠체어에 기대어,
말없이 바닥을 바라보던 장면… 기억하실 거예요.”


🎭 캐릭터 이야기
박근호:
“만섭은 ‘말이 없는 사람’이에요.
말이 없다고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많아서 말을 꾹 삼키는 사람이죠.”
“이 인물은 단순히 병에 걸린 환자가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내가 남긴 게 뭘까?’를 생각하게 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연기할 때,
죽음이 아니라 ‘정리되지 않은 시간’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 인상 깊었던 장면
박근호: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은
휠체어에 앉아서 링거대를 바라보는 컷이에요.
대사도 없고, 시선도 움직이지 않지만
감독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여긴 끝이 아니라…
이 사람에게는 여전히 하루가 남아 있어요.’
그 말이 너무 울컥했죠.”
💬 시청자 반응 & 메시지
박근호:
“어떤 분이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저 표정 그대로였어요’라고 남기셨는데…
사실 그 댓글 보고 혼자 울었어요.
연기라는 건 결국
누군가의 기억과 닿는 일이구나 싶더라고요.”
“제가 맡은 건 조만섭이라는 인물이었지만,
어쩌면
‘병든 아버지를 지켜봤던 수많은 자식들의 기억’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 클로징
진행자:
“고요한 시선, 굳은 손, 말없이 내려놓는 삶.
조만섭은 병보다 더 깊은 시간을 품고 있었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을 떠나보낸 후
혼자 남아 아버지를 바라보던
딸 ‘윤해진’ 역을 맡은 배우 이소연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