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닝
진행자:
“안녕하세요. 팟캐스트 ‘간을 잃기 전에’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누군가의 병을 진단하는 일을
30년 넘게 해온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말로 전달하던 사람이,
어느 날은 말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그 장면,
바로 ‘한유석 교수’입니다.”
🎤 배우 소개
배우 이정우:
“안녕하세요. 배우 이정우입니다.
저는 4편에서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의사,
‘한유석’ 역을 맡았습니다.
흰 가운을 입고,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조용히 설명하던 그 인물입니다.”


🎭 캐릭터 이야기
이정우:
“한유석 교수는 늘 설명하는 사람이에요.
환자에게, 보호자에게, 때로는 스스로에게도요.
‘이건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건 간 수치의 문제입니다’
그렇게 차분한 언어로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역할이죠.”
“그런데 대본을 읽으면서 느낀 게 있어요.
이 사람도 사실은,
설명해줄 수 없는 순간 앞에서는
‘그저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겠구나.”
📌 인상 깊었던 장면
이정우:
“진료실에서 환자의 혈액검사표를 펼치고
한참 말없이 바라보던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어요.
대사도 없었고, 음악도 없었고…
그런데 그 정적 속에서
‘이 사람이 이 직업을 얼마나 오래 했는지’가 보였던 것 같아요.”
“그건 연기라기보다 ‘숨 쉬는 연기’였어요.
말을 덧붙이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니까.”
💬 시청자 반응 & 메시지
이정우:
“댓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어요.
‘이런 의사가 내 곁에 있었다면, 어머니 마지막 순간이 덜 두려웠을 것 같아요.’
그 댓글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죠.”
“이 드라마는 단순히 병을 그리는 게 아니라,
그 병을 둘러싼 관계와 시간을 다루고 있다는 걸
그때 다시 느꼈습니다.”
🎧 클로징
진행자:
“설명하는 사람의 침묵은, 때론 가장 큰 위로가 됩니다.
한유석 교수는 그걸 아는 사람이었고,
배우 이정우 님은 그걸 보여준 사람이었습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복수가 차고 체력이 무너진 말기 간암 환자
‘조만섭’ 역을 연기한 배우 박근호님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