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간경변 환자의 가려움증, 왜 생기는 걸까요?

간경변 환자의 ‘소양감’,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닙니다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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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 환자의 가려움증, 왜 생기는 걸까요?
간경변 환자의 가려움증, 왜 생기는 걸까요?

1. 이런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등이 너무 가려워서 밤에 잠을 못 자겠어요.”
“피부에 아무 것도 없는데 계속 간질간질해요.”

간경변 진단을 받은 분들, 특히 복수천자까지 할 정도로 병이 진행된 환자 분들 중
‘가려움증(소양감)’을 호소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피부에 특별한 질환도 없고, 진물이나 발진도 없는데
왜 이렇게 간질간질하고 견디기 어려울까요?


2. 이 증상,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닙니다

● 간이 청소를 못 하면, 노폐물이 쌓입니다

간은 우리 몸의 해독공장입니다.
피 속의 노폐물, 독성 물질, 색소 등을 걸러서 몸 밖으로 내보내죠.

하지만 간경변으로 간 기능이 나빠지면,
이 청소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담즙산, 빌리루빈, 기타 노폐물과 염증 물질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이게 됩니다.

이 물질들이 피부 밑까지 영향을 주면서
신경을 자극하고
끊임없이 간질간질한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3. 비유로 풀어볼게요

“간은 몸의 청소기예요.
청소기가 고장 나면,
바닥에 먼지가 쌓이고
그 먼지가 발에 닿아 간질간질한 거죠.”

피부에 뭔가 있는 건 아닌데,
몸 안에서 나오는 노폐물이 피부를 자극해서 가려운 상태.

그게 바로 간성 소양감입니다.


4. 가려움증은 복수와 무관할까요?

복수천자까지 할 정도의 간경변이라면
간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상태라는 뜻입니다.
→ 이때는 노폐물 배출도 함께 문제가 되기 쉽고,
→ 따라서 가려움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다만, 복수천자 그 자체가 가려움증의 원인은 아닙니다.
두 증상은 모두 간 기능 저하라는 공통된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5. 간성 가려움증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특징설명
주로 밤에 심함수면에 방해됨
피부 병변이 없음육안상 피부는 정상
손바닥, 발바닥, 등 부위특히 간질간질함
긁어도 해소되지 않음피부 손상만 유발 가능

6. 어떻게 완화할 수 있을까요?

● 생활 속 관리법

방법설명
보습제 필수피부 건조가 가려움증을 악화시킵니다
샤워 후 보습 유지미온수 샤워 후 즉시 보습제 사용
손톱 짧게 유지긁다 보면 2차 감염 위험
냉찜질순간적인 가려움 완화에 도움
땀 조절땀도 가려움 유발 가능, 과열 피하기

● 약물 치료 (의사 처방 필요)

약물작용
콜레스티라민담즙산 흡착·배출
항히스타민제가려움 완화 보조
리팍시민장내 독소 줄이기
나루푸르산 (Nalfurafine)중증 소양감에 특화된 신경 조절제

단, 약물은 반드시 간 상태를 고려해
전문의와 상의한 후 사용해야 합니다.


7. 한눈에 요약해볼게요

  • 간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노폐물이 피부에 영향을 주고,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 피부엔 아무 이상이 없는데 계속 가려운 그 불편함, 가족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 보습, 체온 조절, 수면 환경 관리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세요.

※ 이 포스트는 간 건강을 공부하고 있는 환자 본인의 입장이자,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작성한 정보 공유용 글입니다. 개별 상황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새로운 시도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질병과 치료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제가 직접 조사하고, 이해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류를 발견하시면 바로 댓글을 남기시거나,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궁금해요> 시리즈는 제 사이트에 댓글 등으로 질문을 남겨 주시거나, 이메일로 문의를 주시거나, 주변 지인들이 궁금해 하시는 주제들 중에서 선정하여, 직접 공부하고, 정리해서 콘텐츠로 제작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죠. 아는 만큼 건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틀린 점이 있으면 지적해주시고, 간 건강과 관련해서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편하게 질문 주세요.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 간을 지켜줘 | Save My Liver –

간지남

건강을 무시하던 환자에서, 실천하는 사람으로 의사는 아니지만,
질병과 매일 사는 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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