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합병증, 간 질환의 어느 단계부터 시작될까?

복수가 시작됐다는 건, 간이 위험 신호를 보낸 겁니다.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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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찬 노년 여성 일러스트

1. 이런 상황, 혹시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배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체중 증가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복부 팽만이 심해졌고, 결국 병원을 찾게 됐습니다.”

“복수”
한 번 시작되면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복수가 생겼다는 건, 간이 꽤 심각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뜻입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알았다면….”
그렇게 후회하는 목소리를, 병원에서는 종종 듣습니다.


2. 복수, 대체 언제 생기나요?

● 용어 설명

복수(Ascites)
복강(배 안 공간)에 비정상적으로 액체가 고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간, 심장, 신장 질환에서 발생하지만, 간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특히 간경변증(Cirrhosis)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 원리 설명 (비유 포함)

간은 우리 몸 혈액순환의 관문 같은 곳입니다.
그런데 간이 딱딱해지면(=간경변) 혈액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고 정체됩니다.
비유하자면,

“하수도가 막히면 집 안 곳곳에 물이 차오르는 것”
이와 비슷합니다.

정체된 혈액 때문에 문맥압(portal pressure)이 상승하고,
혈액 속 물기가 배 안으로 스며들어 복수가 생깁니다.

● 발병 원인

  • 간경변증(Cirrhosis): 복수의 가장 흔한 원인
  • 간암: 간 내 압박이나 혈류 방해
  • B형 간염, C형 간염 진행
  • 알코올성 간질환의 악화
  •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 간섬유화 진행

정리:
복수는 거의 항상 간경변 이상의 진행 단계에서 발생합니다.

● 주요 증상 & 경과

  • 복부 팽만
  • 체중 급증 (지방 증가 아님)
  • 복부 불편감, 호흡 곤란
  • 발과 다리 부종
  • 소변량 감소

복수가 생기면 간 기능 저하, 신장 기능 악화,
심하면 복막염(복수감염, SBP) 같은 위험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진단 방법

  • 신체검사 (복부 팽만, 파동 확인)
  • 초음파 검사 (복수 양 확인)
  • 복수 천자 (액체 채취 → 감염 여부, 암세포 검사)

“복수가 차면, 꼭 복수액 검사까지 해야 합니다.
감염이 동반되었는지 확인하는 게 생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치료 가능 여부

복수 자체를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근본 해결은 원인 간질환을 관리하거나,
심한 경우 간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 이뇨제 사용
  • 식이 조절(저염식)
  • 복수 천자
    복수 양을 조절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치료 방법

  • 이뇨제: 스피로놀락톤+푸로세미드 조합이 흔함
  • 저염식: 하루 소금 5g 이하로 제한
  • 복수 천자: 심할 경우 복수 제거
  • 알부민 투여: 천자 후 혈압 안정 유지
  • 간이식 고려: 반복 복수, 약물저항성 복수 발생 시

3. 제 얘기 같다고요? 사실, 제 이야기입니다.

“배가 불러오는데, 배탈이나 변비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몸무게가 늘었는데 운동하면 되겠지, 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숨쉬기조차 힘들어졌을 때,
병원에 가서 ‘복수’라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간이 이미 많이 상해 있었다’는 걸요.”


4. 그래서,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복수 발생 예방을 위한 간질환 단계별 체크리스트]

단계실천 과제설명
지방간 초기체중 조절10% 체중 감량 목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규칙적 운동 시작주 5회 이상 걷기 or 근력운동 병행
간섬유화 진행금주, 저염식 시작모든 음주는 중단, 소금 섭취량 절반 줄이기
간경변 초기정기 검진 철저히3~6개월마다 초음파+혈액검사
간경변 진행복수 체크 및 조기 대응복부 팽만, 소변량 감소 시 바로 병원 진료

작은 변화라도 지금 시작하세요.
복수는 ‘예방’이 최선입니다.


5. 정리해볼게요. 그리고, 다음 이야기

  • 정보: 복수는 주로 간경변 이상의 진행 단계에서 발생합니다.
  • 감정: ‘배가 부풀었다’는 느낌을 가볍게 넘기면 안 됩니다.
  • 실천: 복수 발생 전,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 검진으로 선제 대응하세요.

다음 콘텐츠 예고:
“복수 초기 증상, 이럴 때 바로 병원 가야 합니다”


※ 이 포스트는 간 건강을 공부하고 있는 환자 본인의 입장이자,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작성한 정보 공유용 글입니다. 개별 상황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새로운 시도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질병과 치료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제가 직접 조사하고, 이해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류를 발견하시면 바로 댓글을 남기시거나,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간지남

건강을 무시하던 환자에서, 실천하는 사람으로 의사는 아니지만,
질병과 매일 사는 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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