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런 상황, 혹시 겪고 계신가요?
작년 12월, 갑작스러운 황달과 함께 간수치가 1,400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때 피검사 결과지를 보며 이상한 수치를 하나 더 발견했죠.
LDL 콜레스테롤 157.
“황달은 간 때문인데… 콜레스테롤 수치도 같이 오른다고?”
담즙이 잘 빠지지 않으면 생긴다는 황달.
그런데 콜레스테롤도 담즙과 연결돼 있다면,
혹시 황달이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끌어올리는 건 아닐까요?
2. 이 두 가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 용어 설명
- 황달은 빌리루빈이라는 노란 색소가 혈액에 쌓이면서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현상입니다. - LDL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며,
혈관 속에 쌓이면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원리 설명 (비유 포함)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즙으로 배출됩니다.
담즙은 음식 속 지방을 소화하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황달이 생길 정도로 담즙 흐름이 막히면,
콜레스테롤이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머물게 됩니다.
마치 하수관이 막혀서 기름때가 역류하는 것처럼,
간이 콜레스테롤을 버리지 못하면 몸 안에 쌓이게 되는 거죠.
● 발병 원인과 연관 메커니즘
- 담즙 정체(cholestasis)가 황달을 유발하고, 동시에 콜레스테롤 대사를 망가뜨립니다.
- 간세포 손상도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거나 변환하는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 심한 경우엔 Lipoprotein X라는 비정상 지질이 생겨
LDL 수치가 실제보다 높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관련 현상 | 설명 |
---|---|
담즙 정체 | 콜레스테롤이 담즙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혈액에 남습니다 |
간세포 손상 | 콜레스테롤을 담즙산으로 전환하는 기능이 떨어집니다 |
염증 반응 | 급성 간염 등에서 지질 대사도 일시적으로 혼란을 겪습니다 |
● 이런 상황이라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급성 간손상기에는 LDL 수치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 간 상태가 회복된 이후 다시 측정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 이후에도 LDL이 높게 유지된다면 지질대사 자체의 문제로 보고 따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3. 제 얘기 같다고요? 사실, 제 지인 이야기입니다.
그날 검사 수치를 본 순간, 두려움보다 더 큰 건 혼란이었습니다.
“LDL이 이렇게 높은 게… 간 때문인가요? 콜레스테롤 때문인가요?”
의사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지금은 간수치가 너무 높아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따지는 게 의미 없습니다.
간이 안정된 뒤 다시 재보죠.”
그 말이 전부는 아니었겠지만, 그 말 한마디가 안심이 됐습니다.
무언가 복잡한 것 같아도,
몸은 다 연결되어 있고, 회복도 한 가지씩 풀어나가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4. 그래서,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황달 + 고지질 상태 초기 대응 체크리스트]
단계 | 실천 과제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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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 검사 수치 정리 | 간수치, 빌리루빈, LDL 수치를 시간 순으로 기록하세요. |
2단계 | 지질 수치 재검 계획 | 간 기능 회복 후 1~3개월 사이에 재검이 필요합니다. |
3단계 | 식이 중단 판단 | 급성기에는 무리한 콜레스테롤 식이조절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
4단계 | 담즙 정체 여부 확인 | 초음파, CT, MRI로 담도 폐쇄나 담즙 흐름 장애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5단계 | 주치의 상담 | LDL 수치 해석 및 관리 여부를 전문의와 함께 판단하세요. |
✅ 자료 다운로드:
“황달 & 콜레스테롤 수치 이해 노트 (PDF)” 준비 중입니다.
5. 정리해볼게요. 그리고, 다음 이야기
- 정보: 황달이 생기면 담즙 정체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도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 감정: ‘두 개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몸에서 연결된 이야기’임을 알게 됐습니다.
- 실천: 간이 안정된 뒤, 다시 LDL 수치를 재확인하세요.
다음 콘텐츠 예고:
“담즙 정체? 담낭 문제? – 초음파로 무엇을 볼 수 있나요?”
※ 이 포스트는 간 건강을 공부하고 있는 환자 본인의 입장이자,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작성한 정보 공유용 글입니다. 개별 상황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새로운 시도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질병과 치료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제가 직접 조사하고, 이해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류를 발견하시면 바로 댓글을 남기시거나,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