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환자, 체중 감소가 복수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식사를 줄이면 복수가 줄어들까요?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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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 앉아서 배를 움켜쥐고 있는 마른 체형의 여성 앞으로 식사는 생명입니다 라는 문구가 표시

1. 이런 상황, 혹시 겪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요즘 밥맛이 없어서요. 그냥 대충 한두 숟갈 뜨고 말아요.”

복수 때문에 배가 불러 터질 것 같은데, 어떻게 밥을 먹을까요.
더구나 소화도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조금씩, 적게 먹습니다.
몸무게도 줄었습니다. 살이 빠진 게 오히려 좋은 걸까요?

그런데요.
간경변과 복수 환자에게 체중 감소는 절대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2. 체중 감소, 왜 복수를 악화시키나요?

● 용어 설명

  • 복수(Ascites)란 복강 안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체액이 고이는 것을 말합니다.
  • 간경변(Cirrhosis)이 진행되면 간의 혈액 순환이 막혀 복수가 발생합니다.

● 원리 설명 (비유 포함)

생각해보세요.
간은 몸의 ‘공장’입니다.
이 공장이 망가지면, 물이 고이고, 근육은 빠지고, 기력은 사라집니다.

특히 근육(골격근)은 몸속 수분을 잡아주는 저수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식사를 줄여 체중이 감소하면, 지방보다 먼저 근육이 빠집니다.
→ 저수지가 줄어듭니다.
→ 복수를 잡을 수 있는 힘이 줄어듭니다.
→ 복수가 다시 차오릅니다.

● 발병 원인

  • 식사 부족 → 단백질·에너지 결핍
  • 근감소 → 혈장 단백질(특히 알부민) 감소
  • 혈장 삼투압 저하 → 복수 악화
  • 복수 증가 → 위장 압박 → 식욕 저하
  • 식사량 더 감소 → 악순환

● 주요 증상 & 경과

  • 초반에는 복수가 줄어드는 것 같아 착각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 때문)
  • 이후 급격히 복수 재축적 → 복부 팽만, 호흡 곤란
  • 심하면 복수 감염(복막염)까지 위험

체중이 빠진다고 복수가 좋아지는 게 아닙니다.
근육 손실이 복수 악화를 부릅니다.

● 진단 방법

  • 체성분 검사(BIA, DEXA 등): 근육량 평가
  • 혈액검사: 알부민 수치 체크
  • 초음파 검사: 복수량 모니터링

● 치료 가능 여부

  • 복수는 완치보다 조절이 목표입니다.
  • 영양 유지 + 복수 관리를 병행하면 상태를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 치료 방법

  • 충분한 단백질, 에너지 섭취
  • 염분 제한(하지만 지나친 제한은 금지)
  • 이뇨제 조절
  • 반복적 복수천자는 가능하면 최소화

● 생활 관리 팁

  • 식사는 조금씩 자주(1일 5~6회)
  • 수분 섭취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조정
  • 가능한 단백질은 유지: 육류, 생선, 달걀, 두부 등
  • 잠자기 전 소량 간식(야식) 권장 → 야간 단백 동원 방지

“식사 부족은 복수 악화의 지름길입니다.
‘먹는 것도 치료’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3. 제 얘기 같다고요? 사실, 제 이야기입니다.

“어머니께서 복수 때문에 밥을 거의 못 드셨습니다.”

‘조금만 참으면 나아질 거야.’
‘물만 먹으면 복수가 줄지 않을까?’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체중이 5kg 이상 빠지더니, 오히려 복수가 더 차올랐습니다.
병원에서는 “근감소로 삼투압이 떨어져 복수가 더 악화됐다”고 했습니다.

“복수를 줄이려면 굶지 말고, 오히려 잘 먹어야 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4. 그래서,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복수 악화를 막는 7일 영양 관리 루틴]

요일실천 과제설명
1일차아침에 단백질 식품 추가삶은 달걀 1개 추가
2일차하루 5끼로 나누어 먹기3시간마다 소량 식사
3일차염분 섭취 체크하기하루 2g 이하 소금 목표
4일차체중 기록 시작매일 같은 시간, 같은 조건 측정
5일차저녁 간식 추가두부나 바나나 소량 섭취
6일차수분 섭취 조정의사 처방 따라 섭취량 기록
7일차근력운동 상담하기의사와 운동 가능성 상의

다운로드:
[“복수 환자 영양 관리 노트”](PDF 준비 예정)


5. 정리해볼게요. 그리고, 다음 이야기

  • 정보: 복수 합병증 환자는 체중 감소가 복수 악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 감정: 체중이 빠진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더 주의해야 합니다.
  • 실천: 오늘부터 식사를 조금씩 자주, 단백질 중심으로 꼭 챙기세요.

다음 콘텐츠 예고:
복수 환자 식단 짜기 – 염분 줄이고, 영양은 살리는 현실 식단법


※ 이 포스트는 간 건강을 공부하고 있는 환자 본인의 입장이자,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작성한 정보 공유용 글입니다. 개별 상황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새로운 시도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질병과 치료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제가 직접 조사하고, 이해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류를 발견하시면 바로 댓글을 남기시거나,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간지남

건강을 무시하던 환자에서, 실천하는 사람으로 의사는 아니지만,
질병과 매일 사는 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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