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간의 침묵 – 지방간의 모든 것
간은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이자 대사의 중심지입니다. 그런데 정상 간의 5% 이상이 지방으로 차오르면 ‘지방간’이라 부르게 됩니다. 지방간은 일반적으로 무증상이라 쉽게 방치되지만, 진행형 질환으로서 간염, 간섬유화, 심하면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무증상 = 무해”가 아닙니다. 지방간은 조용히 간을 손상시키는 진행형 질환입니다.
지방간의 두 얼굴 – 비알코올성과 알코올성
지방간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①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NAFLD)
-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아도 지방이 간에 쌓이는 경우
- 비만, 당뇨,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
- 최근 전체 성인의 20~30%가 겪는 가장 흔한 간 질환
분류 | 설명 |
---|---|
NAFL (단순 지방간) | 간에 지방만 축적, 염증이나 섬유화 없음 |
NASH (지방간염) | 지방 축적과 함께 염증, 간세포 손상 발생. 간경변 진행 가능 |
②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AFLD)
- 과도한 음주가 주요 원인
- 음주 중단 시 회복 가능하나 지속적인 음주는 간염 및 간경변으로 진행 위험
위험 음주량 (한국 기준)
- 남성: 하루 2잔 이상 지속
- 여성: 하루 1잔 이상 지속
지방간의 진행 단계
지방간의 진행 단계를 이해하면, 방치의 위험성을 더 잘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정상 간 → 단순 지방간(NAFL) → 지방간염(NASH) → 섬유화 → 간경변 → 간암
지방간의 진단 방법
검사 항목 | 설명 |
혈액 검사 | ALT, AST, GGT 수치로 간 손상 파악 |
복부 초음파 | 지방 축적을 시각적으로 확인 |
섬유화 스캔 (FibroScan) | 간의 섬유화 정도 측정 |
MRI/CT | 정밀 영상으로 지방 축적 확인 |
지방간, 얼마나 심각한 상태일까요?
지방간은 초음파 검사상 지방 축적량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구분됩니다.
단계 | 초음파/CT 기준 | 간 상태 | 주요 증상/소견 | 대처 전략 |
경증 | 지방이 드물게 퍼짐 (30% 미만) | 간 기능 정상, 염증 없음 | 무증상, 간수치 정상~약간 상승 | 생활습관 개선 시작 |
중등도 | 지방침착 30~60% | 간세포 기능 일부 변화 가능 | 간수치 상승, 피로감, 복부 불쾌감 | 적극적 생활습관 개선 및 대사질환 관리 |
중증 | 지방침착 60% 이상 | 지방+염증(NASH), 섬유화 진행 | 피로, 우상복부 통증, 간 기능 저하 | 전문의 상담, 섬유화 검사 필수 |
※ 정확한 구분은 간 생검 또는 FibroScan 등 정밀 검사 필요
지방간은 치료할 수 있나요?
Yes. 지방간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입니다.
변화 | 예시 |
식이 조절 |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채소·단백질 위주 식단 |
체중 감량 | 체중의 5~10% 감량으로도 크게 개선 |
운동 | 유산소와 근력 운동 병행이 가장 효과적 |
금주 또는 절주 |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가 회복의 첫걸음 |
※ 현재 지방간의 공식적인 치료약은 없으나 NASH 대상 신약은 임상 진행 중
지방간, 꼭 알아야 할 오해 vs 진실
오해 | 진실 |
“살만 좀 찐 건데 괜찮겠지” | 지방간 방치 시 간염→간경변으로 발전 |
“간 수치 정상이면 문제없다” | 정상 간수치에서도 지방간 존재 가능 |
“약 먹으면 낫는다” | 치료약 없음, 생활습관 개선 필수 |
지방간 위험군은 누구?
- 복부비만 및 최근 체중 증가한 사람
- 40~60대 중년
- 당뇨/고지혈증/고혈압 등 대사질환 동반자
- 잦은 음주자
- 운동 부족한 직장인
- 간 수치가 정상이지만 자주 피로한 사람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진행가능성 예측)
- 복부비만, 최근 체중 증가가 있다
- 최근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 정기 건강검진에서 ALT/AST 수치가 높았다
- 주 3회 이상 술을 자주 마신다
- 당뇨/고지혈증/고혈압이 있다
이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전문 검진을 권장합니다.
앞으로의 콘텐츠 방향
각 지방간 단계별 상세 콘텐츠는 별도의 포스트로 심화해 다룰 예정입니다. 경증 단계의 위험성, 중등도의 관리 전략, 중증 단계의 전문적 대처 등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지방간은 단순히 ‘기름 낀 간’이 아닙니다. 당신의 간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지금이라도 알아차린다면, 아직은 되돌릴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당신의 간을 살릴 골든타임입니다.”
※ 이 포스트는 간 건강을 공부하고 있는 환자 본인의 입장이자,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작성한 정보 공유용 글입니다. 개별 상황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새로운 시도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질병과 치료에 대한 정보는 모두 제가 직접 조사하고, 이해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류를 발견하시면 바로 댓글을 남기시거나,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